한예종 초대 총장 지낸 이강숙 명예교수 별세

문학수 선임기자 2020. 12. 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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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활동하며 후학 양성
음악학 분야 방대한 저술 남겨
총작 퇴임 후엔 소설가 데뷔도

[경향신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초대 총장을 지낸 이강숙 한예종 명예교수가 2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느 부잣집에서 흘러나온 피아노 소리를 처음 듣고 음악의 아름다움에 눈을 떴노라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애초에는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KBS교향악단과 한국에서 초연한 연주자다.

하지만 이후 음악학으로 방향을 바꿔 미국 휴스턴대와 미시간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교인 서울대에서 15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92년 한예종 창립을 주도하고 2002년까지 초대 총장을 지냈다.

총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현대문학’을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다. 장편소설로 <피아니스트의 탄생>, 소설집으로 <빈병 교향곡> <괄호 속의 시간> 등이 있다. 평생 애주가로 살았던 고인은 산문집 <술과 아내 그리고 예술>을 펴내기도 했다.

음악학 분야의 저술은 훨씬 방대하다. <열린 음악의 세계> <종족음악과 문화> <음악의 방법> <음악적 모국어를 위하여> <한국음악학> <음악의 이해> <음악 선생님을 위하여> 등이 있다. 고인은 2002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희자씨와 아들 석재·인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이다.

문학수 선임기자 sachi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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