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라" 바이든 접종 생중계..의원은 '백신 새치기'

김수형 기자 2020. 12.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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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습니다.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해도 된다는 걸 사람들한테 보여준 겁니다. 그래도 아직은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인데, 미국의 국회의원들이 서로 먼저 백신을 맞겠다고 나서자, 새치기 하는 거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소식은,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조 바이든 당선인이 TV 카메라 앞에서 소매를 걷어 올렸습니다.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78살 당선인이 총대를 멘 겁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저는 접종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시범을 보이려 백신을 맞았습니다.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습니다.]

화이자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접종이 시작됐고 의료진에 이어 요양 시설로 백신 공급이 확대됐습니다.

[게클러/하트포드 병원(코네티컷주) 간호사 : 이 순간은 저와 제 동료,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순간입니다.]

하지만 백신 공급은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들이 맞기에도 아직 턱없이 부족한 상황, 나이 든 의원들은 물론 젊은 의원들까지 줄줄이 접종에 나서자 새치기 논란이 거셉니다.

[스누누/뉴햄프셔 주지사 : 상·하원 의원들은 아무것도 한 게 없습니다. 일선 의료 현장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백신 물량이 간호사들이나 장기 요양원에 돌아가지 않게 됩니다.]

코로나 음모론을 퍼뜨리던 의원까지 백신은 먼저 맞았습니다.

[조니 어니스트/아이오와 공화당 상원 의원 (지난 8월 인터뷰) : 의료진한테 들은 얘기인데요. 코로나와 관련된 병이나 사망은 의료진들이 더 보상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1천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은 7개월을 끌다 겨우 통과됐습니다.

이제야 코로나 대응 경기 부양책에 합의한 의원들이 백신 새치기를 하는데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겁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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