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아시아서 첫 화이자 백신 도착..접종 계획 발표 안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인구 570만 명인 싱가포르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싣고 그제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한 화물기가 어젯(21일)밤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백신은 화물기에서 저온유통 시설로 옮겨졌고, 이후 다시 냉장 트럭을 통해 외부 보관시설로 이동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승인한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이번에 도착한 백신이 어떤 방식으로 접종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연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신과 정부 관료들은 의료진과 노인, 취약계층에 이어 조기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리 총리는 또 "내년 3분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민과 장기 거주자에게 무료로 백신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다른 제약업체인 모더나와 중국의 백신 개발 업체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을 포함한 유망한 백신 후보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10억 달러, 우리 돈 1조900억 원 규모 이상의 예방 접종을 준비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