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증여 의혹' 취재하니.."3천만 원" 의원 父 제안
<앵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편법 증여 의혹을 취재하던 한 기자에게 전 의원 아버지가 3천만 원을 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공개됐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즉각 수사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본인 해명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수영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초선 전봉민 의원, 신고한 재산은 914억 원으로,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전 의원 재산은 특히 2008년 이후 130배 늘었는데, 전 의원 아버지의 건설사가 일감 몰아주기와 떼어주기를 해준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전 의원과 동생들이 만든 건설사가 아버지 회사로부터 도급 공사와 분양 사업을 넘겨받아 급성장했고, 이것이 '편법 증여'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의혹을 취재하던 MBC 기자를 만난 전 의원 아버지가 보도하지 말아 달라며 돈 이야기를 꺼낸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아버지 : 3천만 원 가지고 온다니까. 아니 내가 그냥 되는 것도 아니잖아. 죽을 때까지 같이 가는 거고, 나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
해당 기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점을 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전 의원은 취재진의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 의원 보좌진은 "당시 어려워진 아버지 회사를 살리기 위한 차원이었을 뿐 '편법 증여'는 아니었다"면서, 전 의원 아버지 발언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 의원 본인의 해명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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