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증여 의혹' 취재하니.."3천만 원" 의원 父 제안

김수영 기자 2020. 12. 22. 0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편법 증여 의혹을 취재하던 한 기자에게 전 의원 아버지가 3천만 원을 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공개됐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즉각 수사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본인 해명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수영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초선 전봉민 의원, 신고한 재산은 914억 원으로,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전 의원 재산은 특히 2008년 이후 130배 늘었는데, 전 의원 아버지의 건설사가 일감 몰아주기와 떼어주기를 해준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전 의원과 동생들이 만든 건설사가 아버지 회사로부터 도급 공사와 분양 사업을 넘겨받아 급성장했고, 이것이 '편법 증여'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의혹을 취재하던 MBC 기자를 만난 전 의원 아버지가 보도하지 말아 달라며 돈 이야기를 꺼낸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아버지 : 3천만 원 가지고 온다니까. 아니 내가 그냥 되는 것도 아니잖아. 죽을 때까지 같이 가는 거고, 나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

해당 기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점을 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전 의원은 취재진의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 의원 보좌진은 "당시 어려워진 아버지 회사를 살리기 위한 차원이었을 뿐 '편법 증여'는 아니었다"면서, 전 의원 아버지 발언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 의원 본인의 해명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sw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