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1일 공개적으로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재정이 좀 어렵다”며 “정의당이 열심히 활동하기 위해 후원금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정의당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나름 규모 있는 재정 지원을 했다”며 “지역구 후보자가 선거 비용을 혼자 부담하는 것이 진보 정당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당에 부채가 많이 늘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내가 후원금 5000만원을 책임지기로 했다”며 “따뜻한 손으로 잡아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후원금 계좌 번호와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 “꼭 (후원 사실을) 알려줘야 내가 모금한 것으로 잡힌다”고도 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지난 총선 때 당원들의 지역구 출마를 독려했고, 후보 70여명에게 4000만원씩 지원하면서 45억여원 빚이 생겼다. 후보 대다수가 득표율 10%를 넘지 못해 선거비 보전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2중대 탈피’를 내걸고 지난 10월 취임한 김 대표는 300만원이던 당대표 업무추진비를 100만원으로 자진 삭감했다. 김 대표가 업무추진비를 삭감하자, 6명의 부대표단도 업무추진비를 각 2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였다. 정의당 관계자는 “밥값과 교통비 등 당대표가 한 달에 쓰는 경비만 250만원을 훌쩍 넘는다”며 “오죽하면 공개 모금에 나섰겠느냐. 진심을 헤아려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