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기 연속 적자' 쌍용차, 회생절차 신청..먼저 자율구조조정 적용
대출금 천6백억 원 못 갚아..15분기 연속 적자
마힌드라 "최대주주 내려놓겠다"..매각 지지부진
스스로 해결 시도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 신청
[앵커]
15분기 연속 적자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온 쌍용자동차가 법원을 통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법원은 우선 협력업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상거래 채권 변제가 가능한 자율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자동차가 결국 11년 만에 다시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만기가 돌아온 외국 금융회사 6백억 원과 산업은행 대출금 9백억 원 등 모두 천6백억 원이 넘는 돈을 갚지 못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 3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 회계법인으로부터 세 차례 감사 의견을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아직 매각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쌍용차는 이와 동시에 석 달가량 기업이 먼저 스스로 해결하도록 시간을 갖는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 'ARS'를 신청했습니다.
쌍용차는 "회생 절차개시 보류 기간 동안 채권자·대주주 등과 이해관계 조정에 합의하고, 현재 진행 중인 투자자와의 협상도 마무리해 조기에 회생 절차 취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자율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이며, "채권자들이 변제받을 수 있도록 해 협력업체에 미치는 불안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영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이번 회생 절차가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쌍용차의 판매량은 9만6천8백여대로,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 속에 지난해보다 20% 넘게 줄었습니다.
쌍용차의 임직원 수는 4천8백여 명, 여기에 협력업체 등 관련 회사들과 가족을 포함하면 모두 60만 명이 기업 회생 여부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쌍용차는 자율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석 달 기간에 마힌드라의 뒤를 이을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게 매우 시급해졌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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