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5만원짜리 중고 사려다 1500만원 털려..'가짜 안전결제'
[앵커]
두 개의 사이트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나는 인터넷 안전결제 사이트고, 다른 하나는 사기범들이 만든 가짜 사이트입니다. 한눈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매장을 찾지 않고, 개인 간 거래가 많다는 걸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JTBC가 현재까지 1200명이 피해를 본 사건을 추적했습니다. 35만 원짜리 물건을 사려다가 1500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A씨/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 세상이 흉흉하니 안전결제로 거래를 하자고 하면서 안전결제 링크를 줬어요.]
태블릿PC가 필요했던 A씨.
지난 6일 중고거래 앱을 통해 팔 사람과 연락했습니다.
판매자가 안전거래를 제안했습니다.
평소 쓰던 안전결제 사이트와 똑같았습니다.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A씨/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 그 안전결제 링크가 나이스페이라고, 제가 평소에 자주 쓰던 사이트여서, 저는 큰 의심 없이…]
35만 원을 입금했는데, 수수료를 넣지 않아 오류가 났다며 다시 해달라고 했습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해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또 돈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A씨/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 '전자상거래법상, 환불 금액이 몇백만 원 돼야 나머지 금액이 환불이 가능하다'고… 저는 그때부터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1시간 사이 이렇게 보낸 돈이 1500만 원입니다.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은 판매자가 사용한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로 사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인 피해자들은 1200명이 넘습니다.
피해 시기 등을 볼 때 지난 1년간 이어진 사기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피해 금액이 200억 원에 달하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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