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롤 25억 달러 감소 MLB, 김하성·나성범 대형계약 가능할까

길준영 2020. 12. 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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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키움 김하성./rumi@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 한국인 선수들의 계약 규모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매체 AP통신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을 진행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페이롤은 42억 2000만 달러에서 17억 5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LA 다저스의 팀 페이롤은 9860만 달러로 최근 20년간 우승한 팀들 중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선수들의 기본급은 지난해 39억 9000만 달러에서 올해 15억 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계약금은 1억 2280만 달러에서 1억 2060만 달러로, 보너스는 269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내년 팀 페이롤에 영향을 주는 팀 옵션을 행사를 거부하는 구단도 늘어났다. 지난해 실행되지 않은 팀 옵션 규모는 2690만 달러에서 582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우 팀의 주축 선발투수인 찰리 모튼의 1년 1500만 달러 팀 옵션을 감당하지 못해 옵션 실행을 포기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몸집 줄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스몰마켓 구단들은 팀의 주축선수들까지 포기하는 상황이다. 신시내티 레즈의 경우 에이스 트레버 바우어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소니 그레이, 루이스 카스티요, 에우제니오 수아레스 등 간판스타들을 모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FA 시장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계약 중 다년 계약은 마이크 마이너(캔자스시티 로열스, 2년 1800만 달러), 트레버 메이(뉴욕 메츠, 2년 약 1500만 달러), 카를로스 산타나(캔자스시티 로열스, 2년 1750만 달러),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 2년 475만 달러), 제임스 맥캔(뉴욕 메츠, 4년 4060만 달러) 정도다.  

맥캔을 제외하면 대형 계약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트레버 바우어, DJ 르메이휴, 조지 스프링어, J.T. 리얼무토 등 FA 최대어들이 모두 그대로 시장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스토브리그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팅을 신청한 김하성(키움 히어로즈)과 나성범(NC 다이노스), FA 자격으로 해외진출을 타진중인 양현종의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김하성과 나성범의 경우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협상 가능 시한이 정해져 있다. 김하성은 내년 1월 2일, 나성범은 1월 10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하다.

현지매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김하성의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자체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현지매체는 김하성이 3~4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계약 규모에 있어서는 예측이 엇갈린다. 1억 달러에 가까운 대형 계약부터 2000만 달러 정도의 소규모 계약까지 다양한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예년 같으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톱100 유망주로 평가받는 김하성에게 큰 돈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재정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대다수의 스몰마켓 구단들은 과감하게 김하성에게 다년 계약을 안기는 것이 어려워졌다. 

나성범도 충분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볼만하다. 다만 다년계약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지매체들의 평가다. 

양현종은 FA 자격으로 해외진출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에 정해진 시한은 없다. 하지만 선수 스스로가 1월 20일까지 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전부터 양현종에게 관심을 가졌던 구단들은 있지만 올해 양현종의 성적이 아쉬웠기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코로나19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이 예상되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한국인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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