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즌'에도 굳건했던 LPGA 한국군단..올해도 '최다승국'

유영규 기자 2020. 12. 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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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예년보다 많이 축소된 2020시즌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2020시즌 LPGA 투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정상에 올라 한국의 최다승국 지위를 지켜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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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예년보다 많이 축소된 2020시즌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2020시즌 LPGA 투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애초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33개 대회가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18개 대회만 치러졌습니다.

2월 16일 끝난 호주여자오픈 이후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져 7월 말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 신설돼 열리기까지 5개월 넘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국 선수들은 올해 7승을 합작, 6승의 미국을 제치고 올해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자를 낸 나라가 됐습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최다승 1위 국가'입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을 비롯해 지난 시즌 한국의 강세를 이끈 선수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장기간 한국에 머문 경우가 많았음에도 일궈낸 성과입니다.

2월 호주에서 열린 빅 오픈에서 박희영(33)이, 호주여자오픈에서는 박인비(32)가 우승하며 초반엔 언니들의 저력이 빛났습니다.


이후 중단된 시즌이 다시 시작하고선 한동안 우승자가 나오지 않다가 9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이미림(30)이 놀라운 역전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우승 행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김세영(27)이 마찬가지로 생애 첫 '메이저 퀸'의 기쁨을 맛봤고, 여세를 몰아 지난달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시즌 2승을 수확했습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달 US여자오픈에서는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김아림(25)이 비회원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프랑스에서 개최되던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지 않으면서 올해 4개로 줄어든 메이저대회 중 3개의 트로피를 한국 선수가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정상에 올라 한국의 최다승국 지위를 지켜냈습니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진영은 11월이 돼서야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시작했음에도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시즌 상금 166만 7천925 달러를 획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습니다.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에 올라 4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1인자의 면모를 재확인했습니다.

김세영의 선전도 돋보였습니다.

그 역시 한동안 국내에 머물다 8월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후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멀티 우승 시즌'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시즌 출전한 LPGA 투어 9개 대회 중 6차례 톱10에 들고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공동 20위일 정도로 꾸준함을 자랑한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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