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아들 맞네, 이글 잡은 열한 살 찰리
'아들 바보' 우즈는 함박웃음
타이거 우즈(45·미국)와 한 팀을 이뤄 나선 열한 살 아들 찰리가 이글을 잡아내는 등 뛰어난 플레이로 아버지를 기쁘게 했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 우즈와 찰리가 처음 호흡을 맞춘 ‘팀 우즈’는 10언더파 62타를 쳐 공동 6위를 달렸다. 단독 선두(14언더파)를 달리는 맷 쿠처(42·미국)와 열세 살 아들 캐머런 조를 4타 차로 추격했다. 메이저 대회·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대 우승자 20명이 가족과 둘씩 팀을 이뤄 이틀간 36홀 스크램블 방식으로 경쟁하는 PGA 챔피언스투어 이벤트 대회다.
주로 플로리다 지역 대회에서 주니어 골퍼로 활동해온 찰리는 지난 18일 큰 무대에서 처음 자신의 스윙을 보여준 데 이어, 이날은 갈고닦아온 실력을 공개했다. 보라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맞춰 입고 나온 ‘팀 우즈’는 1번홀 아빠의 세컨드샷과 아들의 퍼트로 버디를 잡으며 출발했다. 한 팀 선수 두 명이 각자 티샷을 한 뒤, 그 중 하나를 택해 두 명 모두 그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의 가족은 앞쪽으로 많이 당겨진 티박스에서 티샷을 한다.
3번홀(파5) 이글이 특히 화제였다. 찰리의 티샷이 선택됐고, 홀까지 175야드 남은 곳에서 찰리가 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홀 1m쯤에 붙었다. 퍼트까지 집어넣은 찰리는 온전히 자신의 이글을 완성하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우즈도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팀 우즈’는 4~7번홀과 9번홀(파4)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4)에서는 찰리의 세컨드샷이 거의 홀에 들어갈 뻔했다. 이에 대해 우즈는 “완벽한 6번 아이언샷이었다. 아름다운 스윙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찰리는 스윙은 물론 사소한 동작과 버릇까지도 아버지를 닮아 연습 레인지에서 이미 주목받았다. 이날도 티샷한 뒤 곧바로 티를 뽑아들거나, 퍼트한 뒤 공이 홀로 들어가기도 전에 홀을 향해 걸어가는 행동 등이 우즈와 똑같아서 화제가 됐다. 우즈는 2004년 스웨덴 출신의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했다가 2010년 이혼했다. 첫 딸 샘은 2007년, 찰리는 2009년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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