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집단면역' 스웨덴 국왕, 결국 방역 실패 선언했다
저강도 방역을 통해 국민 전체의 면역력을 키우는 집단면역을 추진해 큰 관심을 모았던 스웨덴.
결국, 방역 실패를 선언했습니다.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은 공영방송 SVT의 연례 성탄절 인터뷰에서 "우리가 실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정치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구스타프 국왕은 "많은 사람이 숨졌고, 이건 끔찍한 일"이라며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이례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칼 구스타프 16세 / 스웨덴 국왕 : 우리가 방역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끔찍한 일입니다.]
국왕은 "스웨덴 국민이 어려운 여건에서 막대한 고통을 겪었다"면서 "가족과 이별하며 마지막 따뜻한 인사를 건네지 못한다면 무척 힘들고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아들인 칼 필립 왕자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되는 일도 겪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집단면역을 선택한 스웨덴은 현재 확진자가 35만여 명, 사망자가 약 7천900명으로 이웃 나라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4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했던 스웨덴은 6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확산 추세가 꺾였습니다.
이때 집단면역이 성공했다는 섣부른 평가도 나왔지만, 스웨덴 당국은 꾸준한 방역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안데르스 텡넬 / 스웨덴 공공보건청장 (지난 9월 24일) : 스웨덴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같은 권고와 제한 조치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 언론과 야당은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너무나 미흡했다고 비판합니다.
최근 스웨덴의 방역 대책을 독립적으로 조사한 위원회도 정부와 보건당국이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기자ㅣ김태현
영상편집ㅣ최영욱
자막뉴스 제작ㅣ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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