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ACL 우승, 정말 간절했다" 남태희-정우영도 경기장 찾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울산 현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윤빛가람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후 소감을 밝혔다. 유관중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는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국가대표 선수인 남태희와 정우영도 경기장을 찾았다.

울산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이란)와의 경기에서 주니오의 2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2012년 이후 8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전반 8분만에 윤빛가람의 오른발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골운이 따르지 않았던 울산은 전반 45분 수비수 박주호가 상대 압박에 당황하며 드리블 실수로 공을 빼앗겼고 결국 페르세폴리스의 메흐디 압디에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실점을 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울산 윤빛가람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종아리를 걷어차이는 반칙을 당했고 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니오가 키커로 나서 오른쪽으로 찼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막아낸 공이 주니오 발앞에 떨어져 재차 차넣으며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7분에는 오른쪽에서 이청용의 크로스를 주니오를 막던 수비수가 손을 높이 들어 핸드볼을 범했다.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주니오가 다시 키커로나서 강하게 오른쪽으로 차넣어 울산이 2-1 역전에 성공했고 이 스코어를 지켜 우승했다. K리그는 2016년 전북 우승 이후 4년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 후 공개된 방송 인터뷰에서 윤빛가람은 "힘든 시간을 보냈고 힘든상황에서 극복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런 기회는 없을거라 생각해서 우승하고 싶었고 간절했다. 이런 마음들이 하나되서 우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유관중으로 진행됐다. 이에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남태희와 정우영도 경기를 보러왔고 중계카메라에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