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두환 추모 행사, 올해에는 마음으로만 진행.."그래도 88둥이들은 함께"

고봉준 기자 2020. 12.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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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두육종으로 투병하다가 2012년 세상을 떠난 전 KIA 타이거즈 선수 故 이두환을 기리는 자선행사가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두환의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자 2006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들인 '88둥이' 동기들은 마음으로 이두환과 함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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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2월 21일 모두의 안타까움 속에서 하늘나라로 떠난 故 이두환. ⓒ두산 베어스

-12월 21일 8주기 맞는 故 이두환

-88둥이 친구들, 조촐하게 추모하기로

-“자선행사 없지만 마음으로 함께”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대퇴골두육종으로 투병하다가 2012년 세상을 떠난 전 KIA 타이거즈 선수 故 이두환을 기리는 자선행사가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두환의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자 2006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들인 ‘88둥이’ 동기들은 마음으로 이두환과 함께하기로 했다.

이두환의 친구이자 88둥이 주축멤버인 김강 kt 위즈 타격코치는 19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올해에는 (이)두환이의 기일 전날인 20일 친구들끼리 유소년 선수들을 찾아 재능기부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어려워져서 친구들끼리만 모여 두환이 부모님을 찾아뵈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유초와 이수중, 장충고를 거친 포수 출신 이두환은 2007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했다. 이어 2010년 퓨처스리그에서 21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을 차지해 기대를 모았다.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둥지를 옮긴 이두환은 그러나 이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급히 찾은 병원에서 받아든 검진 결과는 뼈암으로 알려진 대퇴골두육종. 이후 이두환은 8차례나 수술을 받으면서 극복 의지를 보였지만, 2012년 12월 21일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 이두환을 추모하기 위해 2015년 88둥이 친구들이 열었던 자선 일일호프.

비록 거포 유망주는 날개를 활짝 펼치지 못하고 24세라는 이른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지만, 이두환의 곁에는 언제나 88둥이 친구들이 있었다. 양현종과 김광현, 이용찬, 김강, 김재율, 이재곤 이천웅 등 학창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이들은 2013년부터 친선경기와 일일호프, 애장품 경매와 같은 자선행사를 통해 이두환을 추모했다.

2018년에는 충남 당진에서 진행된 재능기부를 통해 이두환의 이름을 기억했던 88둥이 멤버들은 지난해에는 별다른 모임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다시 재능기부를 펼칠 생각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김강 타격코치는 “원래 매년 12월 21일이면 친구들끼리 제사 음식을 준비해서 두환이 부모님과 함께 기일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에는 상황이 이러한 만큼 부모님과 상의할 생각이다”면서 “동기들의 마음은 여전히 한결같다. 두환이가 떠난 지 벌써 8년이 됐지만, 팬들께서도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두환이의 이름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두환과 함께 2006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을 일궜던 88둥이 고등학생들은 어느덧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주춧돌로 성장했다. 대회 MVP였던 김광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건너가 활약을 펼쳤고, 양현종과 이용찬, 이천웅 등은 KBO리그에서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김강은 동기들 중 가장 먼저 프로 코치를 맡으며 올해 kt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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