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해변 산책'..칠레 대통령에 내려진 벌금

유영규 기자 2020. 12. 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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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마스크 없이 해변을 산책하고 행인과 사진까지 찍었다가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칠레 발파라이소 지역 보건당국은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반한 피녜라 대통령에게 255만 페소(약 39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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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마스크 없이 해변을 산책하고 행인과 사진까지 찍었다가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칠레 발파라이소 지역 보건당국은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반한 피녜라 대통령에게 255만 페소(약 39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 5일 해안도시 카차과에 있는 자택 근처 해변을 마스크 없이 산책하다가, 그를 알아본 한 여성의 부탁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까이 서서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피녜라 대통령은 곧바로 보건당국에 '자수'하며 사과했습니다.

칠레에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벌금형에서 최고 징역형까지도 내려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시위 사태와 올해 코로나19 위기 속에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추락한 피녜라 대통령은 이전에도 부적절한 사진으로 뭇매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불평등 시위가 격화한 밤 고급식당에서 평온하게 밥을 먹는 모습이 공개돼 시위대를 분노하게 했습니다.

또 광장에 가득했던 시위대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사라진 지난 4월 텅 빈 광장을 찾아 사진을 찍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진=칠레 TELE 13 영상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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