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포스코, 그룹 간판 교체 중] SK, 석유에서 수소 시대로

김기송 기자 2020. 12.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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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석유가 그룹의 축인 SK가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수소와 2차 전지를 그룹 새 간판 업종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SK가 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구요?

▷[김기송 / 기자]
네, SK는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수소 사업 추진단'을 만들었습니다.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생산설비를 지어서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SK E&S는 또 블루 수소도 생산할 계획입니다.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서 2025년부터 25만t 규모로 추가 생산할 예정입니다.
                      
▶[송태희 / 앵커]
SK는 그동안 석유, 정유 부문이 그룹 중심 축 중에 하나였는데요.

기존 사업과 수소에너지와는 어떻게 연결되나요?

▷[김기송 / 기자]
기존 SK에너지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인데요.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트럭 휴게소 등을 활용하고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할 계획입니다.

▶[송태희 / 앵커]
SK의 이런 전환 어떻게 봐야 하나요?

▷[김동우 / 기자]
현재 글로벌 수소생태계 구축은 현대차그룹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소를 운송하고 충전할 인프라가 없다 보니 수소차량 보급이 어렵고 수소차 보급이 안되다 보니 수요가 부족해 인프라 구축이 안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SK의 경우 석유와 LNG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 통합으로 생태계 조성을 주도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수소생태계 구축에도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행보,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 등 정책과 글로벌 환경 변화를 고려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적으로 본격 전환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0일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언) : 산업과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주공급원을 전환하고,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IT 등 3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송태희 / 앵커]
말씀하신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기존 에너지 산업 입장에서는 지각변동이라고 할 만큼 큰 변화 아닌가요?

▷[김동우 / 기자]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기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입니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국에 수소충전소 2천여 곳을 구축하고 2차 전지 등 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차의 경제성도 높일 계획입니다.

정부 정책을 봤을 때 SK도 기존 석유, 정유 사업으로는 미래를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수소 역량을 강화하고 2차전지, 즉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송태희 / 앵커]
이런 SK의 에너지 부문 전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요?

▷[김동우 / 기자]
당장 큰 과제가 있습니다. 

LG와의 2차 전지 국제소송입니다.

내년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SK와 LG 배터리 소송의 최종 결론을 내리는데요.

원안대로 SK이노베이션의 패소가 확정되면 SK는 미국으로 배터리 부품과 소재 수출이 금지됩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도 가동이 불가능해지고 배터리 관련 부품 수입까지 금지되는 등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다만 최종 결론이 나기 전, 양사가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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