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의 미움 받을 용기, 스스로 씻어낸 퇴물 래퍼 오명[TV와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질문 하나 할게요. 저 지금 증명했나요? 저 퇴물 아닌가요?”
Mnet ‘쇼미더머니9’ 시즌 내내 ‘퇴물’, ‘증명’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냈던 래퍼 스윙스가 12월 18일 방송된 파이널 생방송 마지막 무대를 앞둔 순간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방송 초반과 같은 단어였지만 단어가 주는 어감은 괴리감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쇼미더머니9’는 여러 악재 속에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이 발간 되면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들의 신뢰도가 바닥을 쳤고, ‘쇼미더머니’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화제성이 떨어졌다. 여기에 방송 초반 오왼 오바도즈 등 참가자 대마초 논란이 불거지면서 잡음을 빚었다.
스윙스는 혼란한 ‘쇼미더머니9’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 2013년 ‘쇼미더머니2’ 참가자로 출연한 뒤 시즌3, 시즌7, 시즌8 프로듀서로 출연한 그는 시즌9 참가자라는 의외의 행보로 화제를 모았다. 다수의 스타를 배출한 힙합 레이블의 수장, 우승 프로듀서 등 화려한 성적표를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쇼미더머니’ 여러 시즌 동안 까마득한 후배에게 평가를 받았던 래퍼들은 많았지만, 스윙스 출전은 무게감이 달랐다. 이뤄온 것도, 가진 것도 많았던 만큼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스윙스는 누구든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결단을 내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난 10월 30일 방송된 60초 팀 래퍼 선발전에서 스윙스는 “작년에 ‘쇼미더머니’ 할 때 근거 없는 인맥 힙합이라는 얘기가 엄청 나왔고, 저의 실력도 지적 받았다”며 “내 음악과 내가 14년 동안 쌓아온 모든게 갈기갈기 찢기는 느낌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시즌 2에서 ‘괴물 래퍼’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흥행 일등 공신 역할을 했던 스윙스는 7년여가 흐른 지금 ‘퇴물 래퍼’라는 일부 누리꾼들 조롱의 대상이 됐다. ‘스윙스는 1차에서 무조건 떨어진다’는 댓글에 달린 ‘좋아요’ 수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스윙스는 그 후부터 ‘쇼미더머니’ 새 시즌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다. 실력 지적을 받았다면 실력으로 증명해주겠다는 간단한 논리였다.
비록 1차 예선에서 가사 실수를 해 위기를 맞았던 순간도 있었지만, 스윙스는 이번 시즌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을 증명해 나갔다. 그러나 스윙스는 짧은 시간 내에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 외에도 수많은 시선과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똑같은 실수에도 자신을 향한 잣대가 더 엄격하리라는 것을 스윙스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때때로 스윙스는 까마득한 후배에게 물어뜯기 좋은 먹잇감이 됐다. 잃을 것이 없는 후배 래퍼에 비해 스윙스는 잃을 것이 너무 많았다. 이겨봐야 본전이고 지면 망신만 남는 대결이었다. 그때마다 스윙스는 건재함을 과시하며 14년 내공을 과시했다.
스윙스는 ‘쇼미더머니9’의 극적 재미를 더하는 좋은 이야기꾼으로도 활약했다. 5차 미션 팀 배틀에서는 과거 대란을 일으켰던 컨트롤 비트를 선택해 현장에 참석한 래퍼들의 함성을 이끌어 냈으며, 뜨거운 디스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쌈디(사이먼 도미닉)와 세미 파이널 무대를 함께 꾸미며 한국 힙합신 역사에 남을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다. 실력뿐 아니라 힙합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꿰뚫어 본 선택이었다.
계속된 증명의 과정을 통해 스윙스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호에서 호로 차츰 바꿔 나갔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시종 일관 악역을 자처했다는 스윙스는 ‘쇼미더머니9’ 마지막회에서야 그동안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스윙스는 “매회 마다 부담의 끝이었다. 그냥 잘하는게 아니라 가사 한 톨만 틀려도 뭐라고 할 걸 아니까 부담이 너무 셌다. 시즌9은 숨 쉴 때마다 내가 더 까발려 질까봐 무서웠다”며 “미션을 통과하는게 미션이 아니었다. 내 미션은 다른 참가자와 수준이 얼마나 벌어지는가를 보여줘야 했다. 100%가 아니라 150%를 해야지 이기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 방법밖에 없다”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토로했다.
비록 스윙스의 도전은 4위에 그쳤지만, 많은 참가자들과 시청자들은 스윙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성공한 래퍼를 꿈꾸는 많은 후배들과 자신처럼 ‘퇴물’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동료 혹은 선배에게 좋은 사례도 남겼다.
‘미움 받을 용기’로 기어이 스스로를 증명한 스윙스는 불호에서 호로 돌아선 사람들의 응원을 자양분 삼아 행복한 음악을 하겠다 다짐했다. ‘쇼미더머니9’으로 터닝 포인트를 맞은 14년차 경력직 스윙스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Mnet '쇼미더머니9'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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