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로 장 염증 검사' 국내 처음 도입..환자별 약물 반응 예측 연구 [주목받는 전문센터 특화병원 (57)]

박효순 기자 2020. 12. 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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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경향신문]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동탄성심병원 제공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의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에는 계세협, 장현주, 이상표, 정은석 교수 등 소화기내과 전문의 4인이 상주하고 있다. 환자들을 위한 건강강좌를 매년 진행하면서 질환 및 치료와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공유하고, 영양팀과 협력해 환자의 식이 및 영양 관리도 지원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없다고 해도 실제 장점막에 염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고, 염증이 지속되면 협착, 누공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주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한 적극적인 염증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은 정확한 진단 및 경과 관찰을 위해 CT, MRI,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캡슐내시경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세번째로 ‘이중풍선 소장내시경’을 도입해 소장 크론병의 진단 및 치료에 사용 중이다. 금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염증성 장질환 검사에 장초음파를 도입하기도 했다.

장초음파 검사는 건강검진 때 시행하는 복부초음파와 유사하게 초음파를 이용해 대장과 소장의 염증과 합병증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장벽의 두께와 혈류 증가를 확인해 장의 염증 정도를 살펴볼 수 있으며, 협착·누공·농양 등의 합병증 평가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년간의 독일 연수를 통해 장초음파 기법 노하우를 획득한 정은석 교수는 “장초음파는 금식 등 검사를 위한 특별한 준비 없이도, 바로 장벽의 염증 상태를 볼 수 있어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가 있을 때 특히 유용하다”면서 “CT 및 MRI의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장현주 교수는 “환자마다 효과적인 약물이 다르지만, 현재는 이를 미리 예측하기 어려워 환자들의 고충이 적지 않다”면서 “환자들의 약물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를 통해 개인별 맞춤치료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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