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김현미 뛰어넘는 '역대급' 막말 논란.."못사는 사람이 밥을 집에서 해 먹지, 사먹냐?"

박상길 2020. 12. 18. 2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공유주택(셰어하우스) 사업과 관련된 논의 중 건축설계부장이 해외 사례를 들어 '공동 식당'을 설명하자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 그렇지요?"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변창흠(사진)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7일 경기 과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공유주택(셰어하우스) 사업과 관련된 논의 중 건축설계부장이 해외 사례를 들어 '공동 식당'을 설명하자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 그렇지요?"라고 말했다.

또 "설계를 잘해놔도 (입주민) 뽑는 것을 기존대로 못 사는 순서대로 쫙 뽑아서 서로 모르는 사람 6명 같이 있어라 그러면 미치는 것"이라고도 했다. 입주민을 '못 사는 사람'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릇된 인식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서는 희생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났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창흠 내정자는 같은 날 안전하자관리상황실과의 회의에서 당시 사회적 이슈였던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며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변창흠 내정자의 이 발언에는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 참사를 업체 직원이 실수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해 희생자를 모욕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대주택 하자점검과 관련해 실무자에게 질문을 할 때는 "우리 아줌마들은 뭐 하시고?" "아줌마들이 하는 것 있지 않나"라며 하자점검을 담당하는 주부모니터단을 '아줌마'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공공주택 확대 등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펼치는 상황에서 정책을 주관할 국토부 장관의 인식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창흠 내정자는 논란이 거세지자 입장문을 내고 "4년 전 SH 사장 재직 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