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유리벽돌 너머에..희망이 반짝거린다
코로나19로 유럽 봉쇄 때
새로운 세상 향한 염원 담은
유리벽돌 계단 작품 제작
"현재 고통 벗어나고픈 소망"
'루브르의 장미' 구슬 작업은
자연에 대한 경의 표현
프랑스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56)은 내 집 마련의 열망, 코로나19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의 기도, 천국을 향한 인류의 소망, 세상의 편견을 뛰어넘고 싶은 소수자들의 염원 등을 유리벽돌 작품 'Stairs to Paradise(천국으로 가는 계단)'에 담았다.
작가는 "제단 형태로 제작한 유리벽돌 작품들은 관람객뿐만 아니라 벽을 비춘다. 관객들이 명상적인 조각이 만들어내는 리듬을 경험하기를 바란다"며 "내 유년시절 예술 사랑을 회고한 그림 일기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Precious Stonewall'은 1969년 뉴욕 동성애 단체가 미국 경찰에 저항한 스톤월 항쟁에서 차용한 제목이다. 2006년 개인전에서 동성애를 고백한 작가는 소수자 인권 문제에 적극적이다.
그의 대표작인 유리구슬 작업도 유년 시절 금지된 사랑의 상처에서 비롯됐다. 그와 열애에 빠진 신학생이 사제의 길과 연인 사이에서 고뇌하다가 목숨을 끊은 후 가톨릭 묵주 형태를 차용한 유리구슬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캔버스에 금박을 입혀 잉크로 장미를 그린 추상화 '루브르의 장미' 6점은 지난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건축 30주년 위촉작과 같다. 루브르 박물관에 걸린 17세기 바로크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 역작 '헨리 4세와 마리 드 메디치의 결혼식'에 등장한 장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이례적으로 이 박물관이 소장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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