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방수요 급증으로 심각한 전력난..진짜 이유는?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2020. 12. 18.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일부 지역이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고 정전으로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가 하면 전력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명보는 호주산 석탄이 중국 석탄 수입의 57%를 차지하고 있어 대책 없이 호주산 석탄 수입이 계속 중단되면 중국 다른 지역에서도 전력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시, 저장, 후난 등 일부지역 전력 부족 심각
中 정부 "산업생산 증가, 난방 수요 때문"
호주 제재로 석탄 수입 급감한 때문
탄광 사고 이후 안전점검 위해 채굴 중단도 영향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 일부 지역이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고 정전으로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가 하면 전력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산업생산 회복과 추운 날씨로 인한 난방 수요 급증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각종 수치는 미운털이 박힌 호주산 석탄을 줄여오다 부메랑을 맞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장시성은 지난 14일 전력 부하가 최고치에 달해 이튿날부터 일부 피크시간대에 전력공급을 일부 중단하고 있다. 저장성에 있는 이우시와 진화시는 공공장소에서는 외부 기온이 5도를 넘어가면 난방을 끄고, 조명은 합리적으로 사용하라는 에너지절약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층 이하 승강기는 가동을 멈춰야 한다.

저장성과 후난성도 전기 절약을 위해 일부 산업체에 비상 자체 비상 전력 공급 장치를 상용할 것을 요청했다. 후난성은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오후 4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를 전력 사용 제한 시간으로 설정했다. 후난성 성도 창사시는 지난 8일 전기난로나 전기오븐 등 전력을 많이 잡아먹는 가정용기구의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개발위) 자료에 따르면 전력 부족이 가장 심각한 곳은 장시성과 후난성이다. 12월 초순 현재 호남성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고 장시성은 9.2% 늘었다.

개발위는 이들 지역에서 전력 수요가 늘어난 것은 공업생산이 빠른 속도로 회복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후난성과 장시성의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각각 7.4%, 7.9% 증가했다.

개발위는 이 지역에 몰아닥친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한 것과 일부 발전소 고장과 다른 지역에서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호주 석탄광산.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하지만 개발위 발표에는 없지만 호주산 석탄을 줄인게 중국이 전력 부족을 겪는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4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에 여러 방면의 교역을 차단해 왔는데 석탄도 그중 대표적인 품목이다.

세관 총국의 통계에 따르면 11월 석탄 수입량은 1167 만 톤으로 전년 대비 43.8 % 감소했다. 호주 매체들은 호주산 석탄의 중국 수출이 지난달 첫 3주 동안 96%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호주산 석탄이 중국 석탄 수입의 57%를 차지하고 있어 대책 없이 호주산 석탄 수입이 계속 중단되면 중국 다른 지역에서도 전력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충칭시에서 탄광 사로로 지난 9월과 이번 달에 40여명이 사망해 국무원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후 각 탄광을 안전점검으로 석탄채굴을 중단한 것도 중국의 전력 부족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은 전력의 대부분을 화력 발전에 의존하는데 현재 석탄 재고량으로는 21일치 발전 용량 밖에 안 된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