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애플에 '비난 광고' 왜?..빅테크 기업 갈등

최나리 기자 2020. 12. 18. 07:3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최근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일간지에 애플을 비난하는 신문광고를 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애플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게 된 이유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최나리 기자, 페이스북이 애플을 공개적으로 공격했다고요? 뭐라고 했나요?
페이스북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자사 블로그와 주요 일간지에 "애플에 맞서겠다"라며 애플을 비판하는 광고를 올렸습니다.

애플이 최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지침에 반발해서인데요.

페북은 "새로운 애플의 정책이 중소기업들이 개인 맞춤 광고를 활용해 마케팅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해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애플의 개인정보 강화가 어떻게 피해를 주게 된다는 것인가요?

이미지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의 제품들이 어떤 종류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지 고객들에 밝히기로 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앱 개발자들은 수집하거나 추적하는 개인 데이터를 미리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앱을 다운받기 전에 어떤 정보를 수집할지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사용자들이 정보 수집에 내용 정도에 따라 이용을 안 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지금은 각종 앱이 이용자의 위치정보나 사이트 활동 내용 등 다양한 정보를 자동 수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특히 무료 앱들은 페이스북의 개인 데이터를 사용해 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방식이 어려워지자 페북의 경영도 타격이 불가피하겠죠.

페북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고요.

또 "정작 애플의 개인 맞춤 광고 플랫폼에는 이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경쟁 관계긴 하지만 그간 담합 의혹이 이어졌고, 최근엔 각국 정부 규제에 맞서 싸우면서 더 끈끈해졌겠다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군요?
다 연결돼 있는데요.

최근 페이스북과 구글이 디지털 광고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담합을 했다는 미국 검찰 측 주장이 나왔습니다.

혐의는 페이스북이 디지털 광고 거래시장에 들어오려 하자, 구글이 일정한 혜택을 주면서 이를 막는 뒷거래를 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정보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구글에 왓츠앱, 그러니까 우리의 카카오톡 같은 앱의 대화 내용과 사진, 동영상 등을 암호화된 상태로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렇게 빅테크 기업들이 광고를 위해 개인 데이터를 사용한 비즈니스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애플이 선 긋기에 나섰고, 페이스북이 유탄을 맞았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www.SBSCNBC.co.kr )

☞ SBSCNBC 공식 [페이스북][트위터][모바일 앱] 바로가기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