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실업수당청구 90만건 육박..'암흑의 겨울'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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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의 새 실직자 수가 석달여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이번달 6일~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5000건으로 전주(86만2000건) 대비 2만3000건 증가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일주일 만에 27만건 감소한 551만건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코로나19가 닥친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0만7000건까지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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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여 만에 최대..팬데믹 봉쇄 조치 여파
"코로나, 추가 영업 폐쇄와 실업 사태 지속"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의 새 실직자 수가 석달여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격화하면서 봉쇄 조치가 가속화하는데 따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이번달 6일~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5000건으로 전주(86만2000건) 대비 2만3000건 증가했다. 9월 첫째주(89만3000건)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만8000건) 역시 크게 웃돌았다.
주간 실직자는 앞서 10월 셋째주(79만7000명) 이후 7주 연속 70만명대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런데 이번달 첫째주 갑자기 86만명대로 한주새 15만명 가까이 폭증하더니, 지난주 2주 연속 늘었다. 미국의 실업난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일주일 만에 27만건 감소한 551만건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코로나19가 닥친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0만7000건까지 폭증했다. 같은달 마지막주에는 무려 686만7000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팬데믹 이전 주간 신규 실업자는 통상 20만명 남짓이었다. 4월부터는 다소 감소세를 보이며 8월 100만건 미만까지 내려왔다. 그 이후 10월 70만건대로 줄었는데, 다시 80만건대로 올라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실업난은 미국의 급격한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스티펠의 린지 피그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나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추가 영업 폐쇄와 실업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취약성이 크게 부각됐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등은 강력한 셧다운 조치를 도입했다. 전세계 경제·문화 중심인 뉴욕시는 전면 셧다운 카드를 검토 중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경제 정상화까지는 몇 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올해 실업난은 역사상 최악이다. 올해 팬데믹 이전 주간 실업수당 신청 최대치는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현재 실직자 규모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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