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규 확진자 3,200명 넘어 또 최다.."더 이상 여력이 없다"

이경아 2020. 12. 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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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도쿄에서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800명을 넘어서는 등 또 다시 전국 코로나19 감염자 수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여행을 포함해 각종 지원 대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려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신규 확진자 822명을 기록한 도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감염자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만에 140명 넘게 늘어난 겁니다.

감염이 확인된 사람 중에는 2,30대가 절반 가까이 됐고, 상태가 악화하기 쉬운 65세 이상 고령자도 110여 명에 달했습니다.

연일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 도쿄도는 의료 제공 체제에 대한 경보를 전체 4단계 중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노구치 마사타카 / 도쿄도 의사회 부회장 : 도쿄의 의료 체제를 제공하는 쪽에서는 쓸 수 있는 것을 모두 써서 더 이상 여력이 없습니다. 이제 돌려 쓸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환자를 줄이는 방법뿐입니다.]

스가 총리는 3차 유행이 무섭게 번지던 지난달 25일 '3주간 집중 대책'을 통해 감염 확산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여행 지원 중단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외식과 이벤트, 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한 소비 촉진 지원 사업을 모두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연말연시 전철 운행도 단축하는 등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코로나19 담당 장관 : 감염자 증가 추세에 변함이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본격적인 겨울을 맞기 전에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자 대책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최소 2-3주가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일본 전국 중증 환자 수도 연일 최다를 이어가는 상황 속에 각지 병원들이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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