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 역습..원샷 원킬..강팀 킬러 '슈퍼소니'

윤은용 기자 2020. 12. 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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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버풀전 역습 동점골 '리그 11호' 공동선두 복귀
상위권·명문팀 상대 잇따라 환상골 폭발 '리그 도장 깨기'
1골만 추가하면 토트넘 역사상 18번째 '100골 달성 선수'

[경향신문]

천하의 리버풀도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의 앞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팀들이 손흥민 앞에서 벌벌 떨고 있다.

손흥민은 17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EPL 13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3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시즌 14호골이자 리그 11호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선수로서 99번째 골을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지오바니 로셀소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스피드를 그대로 살려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에 동점골을 꽂았다. 오프사이드를 두고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지만 골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후반 41분 교체되고 4분 뒤 골을 내줘 1-2로 패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유일한 슈팅을 골로 연결한 손흥민의 집중력에 적장도 놀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의 골 장면에 대해 “토트넘은 역습 괴물이었다. 애매한 상황에서 나온 판정이긴 했지만, 손흥민과 스티븐 베르흐베인의 스피드는 놀라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도장 깨기’를 하고 있다. EPL 전통의 명문팀은 물론 현재 상위권에 올라 있는 팀들을 상대로 무차별 골폭격을 가하고 있다.

시작은 지난 9월20일 사우샘프턴전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개인 최초로 1경기 4골을 폭발하며 사우샘프턴을 무너뜨렸다. 사우샘프턴은 현재 리그 3위(승점 24점)로, 토트넘(승점 25점)을 1점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사우샘프턴전은 예고일 뿐이었다. 10월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위·이하 맨유)를 상대로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더니, 10월19일 웨스트햄(7위)전에서 1골·1도움으로 또 폭발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8위·1골), 아스널(15위·1골·1도움)을 상대로도 무력 시위를 했다. 이어 이날 리버풀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정점을 찍었다. 그간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도 리버풀이나 아스널, 맨유 같은 강팀들 상대로는 주춤한 편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이제 또 하나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후 11시15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시티와 EPL 1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을 비롯한 리그 득점 선두 그룹을 1골 차로 추격하는 제이미 바디(10골)를 앞세운 레스터시티는 현재 승점 24점으로 사우샘프턴에 다득점에서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선두 리버풀(승점 28점)을 견제할 수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레스터시티는 손흥민이 강세를 보인 팀 중 하나다. 손흥민은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통산 11경기(컵대회 포함)에 나서 5골·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또 1골만 추가하면 역대 18번째로 토트넘에서 100골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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