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전자랜드전 5연승 이끈 현대모비스 서명진, "국찬이 형 얘기하면 눈물 나"

류인재 2020. 12. 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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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류인재 인터넷기자] “국찬이 형이 없으니까 그립고, 국찬이 형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전자랜드전 5연승을 이끈 서명진이 김국찬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77-74로 승리하며 전자랜드전 5연승을 달렸다. 이날 10승째(10패)를 거둔 현대모비스는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현대모비스가 웃었다. 4쿼터 접전에서 서명진은 앤드원 플레이와 외곽포로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어시스트로 팀원을 득점을 창출했고, 스틸로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이날 서명진의 최종 기록은 13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서명진은 “일단 우리 팀이 부상자도 많고 연패에도 빠졌는데 연패를 탈출한 것이 가장 좋다. 오늘 팀이 좀 더 뭉치는 느낌도 받았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 있게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서명진은 연패 탈출의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볼을 잡으면 자신감이 생긴 게 달라진 것 같다. 서로 자신 있게 하자고 얘기도 많이 했다. 자신감 있게 해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라며 달라진 점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이어서 서명진은 숀 롱의 기분에 따라 팀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인데 그날 롱의 기분에 따라 팀이 달라진다. 다재다능하고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어서 같이 뛰는 게 좋다. 그날 경기를 하면서 잘되면 컨디션이 올라오는데 안 풀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말수가 적어진다. 그럴 때 제가 옆에서 말을 많이 해줘야 하는데 부족해서 미안하다”라며 롱이 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답했다.

유재학 감독은 인터뷰에서 서명진이 카리스마 있게 팀을 지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서명진은 “감독님한테 꾸중을 듣는다. 애늙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자는 여유 있게 하려고 하는데 밖에서 보면 느릿느릿하다고 한다. 좀 더 지휘하면서 카리스마 있게 하라고 하신다. 나도 포인트 가드는 말 많고 지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많이 노력하려고 하고 있고, 감독님 말씀을 인지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팀의 막내가 포인트가드를 하면 힘든 점은 없을까.

서명진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내가 자신감도 없고 뭘 해야 될지 모르니까 같이 뛰는 형들에게 얘기를 하고 싶은데 말을 하지를 못했다. 이제는 내가 해야 되는 상황이고 앞선 (이)현민이 형이 연습할 때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 그런 것을 보고 배우고 지금은 어려움이 조금 없는 것 같다. 급하면 (함)지훈이 형한테 ‘함지’라고 하기도 하고 자신감 있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김국찬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것이 서명진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나는 부정하려고 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국찬이 형이 없으니까 그립고, 국찬이 형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예전에 인터뷰할 때도 국찬이형 얘기할 때 울었다.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 국찬이 형이 저한테 큰 존재고 코트 안에서든 밖에서든 보고 배울 것이 많은 형이다. 없어서 아쉬운 것 같다”라며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서 “매일매일 연락한다. 내가 쉬는 날에는 스트레스 풀려고 게임을 하는데 국찬이 형도 게임을 같이 한다. 하루에 한 번씩 영상통화도 한다. 나보고 언제 뛰어다닐 거냐고 코트에서 안 보인다고 해서 정신 차렸다”라며 웃었다.

김낙현과의 매치업은 어땠을까.

서명진은 “오늘도 낙현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저도 아직 배우는 입장이다. 막는 순간 힘부터 남다르다. 수비가 마이너스가 되니까 공격에서라도 플러스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 수비도 더 노력하고 있다”라며 “매치업은 다 힘들다. 누구라고 지목할 것 없이 다 힘들다”라고 배우는 자세로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크린을 이용해서 저만의 공격, 3점슛은 자신 있다. 슈팅은 자신이 있는 것 같다”라며 슛에서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류인재 기자 everydaylollo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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