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FA 김용의 "간절하기에 1년도 감사"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한파속에서도 프로야구 FA 시장에 벌써 300억 원 가까운 돈이 풀렸는데요.
다른 선수들이 수십억 원 큰 돈에 계약할 때 2억 원에 1년 계약한 선수가 있습니다.
LG 김용의 선수를 김도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08년 두산에 입단 후 LG로 트레이드, 주로 1군에 머물렀지만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용의의 FA 계약은 1년에 2억 원. 상대적으로 초라합니다.
[김용의/LG : "허경민 85억 정수빈이 56억 할때 저는 100억 썰 있었지만, 아흔 여덟장 (98억) 양보하고 의리로 했죠. 2억에 LG와의 의리로!!"]
농담으로 넘기지만 많은 선수들의 기쁨인 FA가 아픔입니다.
["FA 시장 열리면 밤 11시 59분에 타 구단에서 전화올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물 떠놓고 모르는 번호로 한번만 전화오게 해주세요. 기도했는데.."]
["매년 1억씩,이 목표죠. 그래야 집 살수 있더라고요. 지금 집이 없어요 아 힘들어요."]
통산 홈런 9개에 낮은 타율,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
초라해 보이는 계약이지만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는 게 감사합니다.
[김용의 : "단장님, 감사합니다."]
[차명석/LG 단장 : "제가 계약할 때까지 최고 난관이었습니다. 난관인 만큼 앞으로 팀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의 : "매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FA 했기 때문에. 우리팀 뭉쳐서 팀 성적만 생각했지 이거 당기고 연봉 올리고 이런 적이 없어요. 돈 욕심 없어요."]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이형주
김도환 기자 (kidoh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착한 임대인’도 한계…폐업이라도 하게 해줬으면”
- 변창흠 후보자, 이사로 있는 학회가 무더기 용역 수주
- 또 ‘이상직’?…이번엔 ‘안건조정위’ 논란
- “사나흘에 한 명씩 다쳐”…근로감독도 소용없다?
- “해임 가능했지만 임기제 고려”…징계위가 밝힌 정직 2개월 이유는?
- 9년 간 2억 타낸 보험사기범…“꾀병 구분 어려워 반환은 안해도 돼”
- 가수 보아, 졸피뎀 밀반입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
- 어린 자매 소시지 부치다 불 나 화상 입어…이웃이 구조
- 10만 청년에 일자리 기회…특고·프리랜서엔 대출 문턱↓
- 3단계 되면 대형마트 어떻게?…정부 “생필품 판매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