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부자가 동전 7,007개 놓고 사라진 사연은

이강 기자 2020. 12. 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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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40대 추정 익명의 기부자가 동전 7,007개와 종이돈 등 현금 307만 70원이 든 상자를 사랑의 온도탑 앞에 몰래 두고 사라졌습니다.

오늘(17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지난 14일 안산시청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에 상자 하나를 놓아 둔 뒤 인근 고잔파출소로 전화해 "좋은 곳에 써달라. 상자를 가져가 달라"고 말했으며 이름과 나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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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40대 추정 익명의 기부자가 동전 7,007개와 종이돈 등 현금 307만 70원이 든 상자를 사랑의 온도탑 앞에 몰래 두고 사라졌습니다.

오늘(17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지난 14일 안산시청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에 상자 하나를 놓아 둔 뒤 인근 고잔파출소로 전화해 "좋은 곳에 써달라. 상자를 가져가 달라"고 말했으며 이름과 나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상자 안에는 5만 원권 지폐 30장과 1만 원권 150장, 10원짜리 동전 7천7개 등 현금 총 307만70원과 손편지 하나가 들어있었습니다.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손편지


편지에서 익명 기부자는 "안산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며 "오래전에 10원짜리를 녹여 구리로 바꾸면 값이 3∼4배가 된다는 뉴스를 보고 탐욕에 눈이 멀어 (동전을) 이렇게 모았다"고 썼습니다.

이어 "와이프의 영향으로 제 잘못을 반성하고 제가 일해서 번 돈 조금 보태어 내놓는다"며 "안산의 불우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기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지만, 익명의 기부자님의 사연이 모두의 가슴에 전해져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진=경기사랑의열매 제공, 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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