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저물가 점차회복..금융불균형 경제회복 방해"

연지안 2020. 12.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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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회복되지만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급격한 물가상승 압력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기 부진에도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데 대해 "코로나 보건 위기가 지속되면 금융 불균형이 확대되고 이는 본격적인 경제 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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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 겸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회복되지만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급격한 물가상승 압력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기 부진에도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데 대해 "코로나 보건 위기가 지속되면 금융 불균형이 확대되고 이는 본격적인 경제 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17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올해 1~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로 지난해(0.4%)에 이어 0%대 중반의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물가안정목표 2.0%를 상당폭 하회한 것으로 2021년과 2022년중에는 각각 1.0%, 1.5%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총재는 "저물가 요인은 올해 코로나로 인한 수요 약화와 국제유가의 큰폭 하락, 고교무상교육 확대, 이동통신요금 지원 등 복지정책 강화 등 세 가지로 이는 내년에는 반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는 국내 경기가 개선되고 유가도 완만하지만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복지정책도 축소되면서 물가상승률은 1% 내외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코로나 종식 이후 불확실성이 커 과거와 같은 작용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이 많더라도 급격한 물가상승압력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앞서 두 차례의 확산기보다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대면 서비스 중심 소비에 부정적 영향이 커져 영세자영업자나 일용직 등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그러나 경기를 받쳐주는 수출을 보면 반도체 중심으로 회복세가 전망돼 어쩌면 코로나 글로벌 확산세도 백신 보급으로 생각보다 빨리 진정된다면 수출은 호조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저금리 지속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나 과거와 같이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통해 성장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자산가격 상승이 자산 불평등 확대와 금융 불균형 누증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자산 가격이 급등하지만 이에 따라 불확실성에 대한 예비적 저축수요도 많고 여전히 경제 재개를 막는 구조적 불확실성이 잠재해있다"며 "보건위가가 지속되면 불평등 위기가 더 확대될 것이다. 그런 위기가 본격적인 경제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세가격 급등의 요인이 저금리라는 지적과 관련, "저금리도 영향을 주지만 수급불균형 우려가 확산된 데 더 크게 기인한다"며 "실제 전세가격은 최근 6월 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저금리는 그 이전부터 상당폭 유지돼 저금리가 영향을 주긴 했지만 주요인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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