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5호, 달 샘플 2kg 싣고 무사 귀환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2020. 12. 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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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 중국국가항천국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5호가 17일 달 표면 샘플을 싣고 귀환했다. 달 샘플 채취는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 로봇 탐사 이후 44년 만이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이날 오전 1시59분(현지시간) 창어5호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초원지대인 쓰쩌왕(四子王)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달 샘플을 직접 채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운반로켓 창정(長征) 5호에 실려 지구를 떠났다. 이어 이달 1일 달의 ‘폭풍우의 바다’로 알려진 지역에 선체에서 분리된 일부가 착륙해 2㎏의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했다. 달 샘플 채취 후 창어5호 이륙선은 지난 3일 다시 날아올랐고, 6일 달 궤도에서 궤도선-비행선과 성공적으로 도킹(결합)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을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달 탐사선의 무사 귀환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우주 강국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창어 5호는 착륙 지점부터 ‘폭풍우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류가 지금껏 탐사한 적 없는 지역을 택했다.

중국 연구진은 이 지역의 암석과 토양이 기존에 채취된 샘플보다 최근에 생성된 만큼 달의 화산 활동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진에 당·정·군 수장의 명의로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이 축전에서 “창어 5호 프로젝트는 매우 복잡하고, 기술적으로도 급진적인 성과가 있어야 하는 공정이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의 항공 우주 기술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창어 5호에 이어 달 연구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는 후속 달 탐사선 발사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우선 창어 6호는 로봇을 이용한 달 샘플 채취에 나서고, 창어 7호는 포괄적인 달 탐사 임무를 각각 수행할 예정이다. 창어 8호는 달에 연구기지 건설이 가능한지 탐사하고, 향후 달 거주인이 사용할 3차원 인쇄(3D Print) 기술을 시험할 계획이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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