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도어대시 '상장 대박' 직후 주가 급락..투자자 혼란 가중

이슬기 기자 2020. 12. 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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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음식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와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상장 대박'을 바라보는 업계의 전망은 밝지 않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상장 직후 기업공개(IPO) 공모가 대비 각각 85%, 112% 이상 올랐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거품 논란'과 투자 의견 하향으로 전날 급락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이 몰리고 불확실성은 높아진 시장에서 대형 신규 상장주들의 적정 공모가를 예측하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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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대박' 맛본 美 공모주 시장 과열
기업들도 연내 상장 계획 속속 연기
"회의적 보고서 하나에 주가 급락"
JP모건 "도취감 우려...조정 불가피"

지난 9일(현지 시각)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가 상장된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의 음식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와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상장 대박'을 바라보는 업계의 전망은 밝지 않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증권시장 상장 직후 급등하자, 이를 따라가려는 개인 투자자들과 기업의 열기가 과하게 달아올랐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상장 직후 기업공개(IPO) 공모가 대비 각각 85%, 112% 이상 올랐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거품 논란'과 투자 의견 하향으로 전날 급락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이 몰리고 불확실성은 높아진 시장에서 대형 신규 상장주들의 적정 공모가를 예측하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의 대표적인 수혜주인 음식배달앱 도어대시는 지난 8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후 이튿날 첫 거래에서 주가가 주당 186달러까지 올라 무려 92% 폭등했고, 189.51달러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102달러) 대비 85.79%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후 조정장에 돌입하면서 닷새 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7% 급락한 1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PO를 거듭 연기하면서 주목받았던 에어비앤비도 상장일인 10일 공모가(68달러) 대비 112.8% 급등한 144.71달러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14일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4% 하락해 130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 날 장중 최고가인 165달러에 비하면 20% 이상 떨어진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이 이들 기업의 거품 논란을 주목하면서 나타났다. 월스트리저널(WSJ)은 "매출 대비 IPO 가치가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장 이전까지 도어대시 매수 추천 의견을 냈던 미 투자은행 D.A.데이비슨 측은 이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시장조사업체 고든 해스킷도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주일만에 '매수'에서 '저성과'로 낮췄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보고서 한 통에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 자체가 버블이라는 것을 드러낸 증거"라고 진단했다. 세계최대 투자은행(IB)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솔로몬도 15일 CNBC와 인터뷰에서 "공모주 시장의 과열이 우려스럽다"며 "극도의 도취감에 빠질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은 훌륭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늘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의 연이은 'IPO 대박' 행진을 본 미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연내 추진했던 상장 일정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핀테크 기업인 어펌 홀딩스도 연내 상장 계획을 내년 1월로 미뤘다.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선 도어대시와 에어비엔비처럼 공모가를 높여 몸값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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