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올림픽은 내가 경기하는 이유..상금왕은 마음 비워"

주영로 2020. 12. 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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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 참가하며 7년 만의 상금왕보다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더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인비는 대회를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실 올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전망하기 어려웠다"며 "솔직히 말해서 2020년에 들어서면서 딱히 목표가 없었고, 8월에 투어로 복귀하면서 매주 최선을 다해 경기하자고 다짐했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올해 내가 한 건 그게 전부다. 그리고 결과가 좋았다"고 시즌 마지막 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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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8월 복귀 이후에만 톱10 6회 등 꾸준한 활약
"내년으로 연기된 올림픽 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박인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 참가하며 7년 만의 상금왕보다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더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인비는 대회를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실 올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전망하기 어려웠다”며 “솔직히 말해서 2020년에 들어서면서 딱히 목표가 없었고, 8월에 투어로 복귀하면서 매주 최선을 다해 경기하자고 다짐했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올해 내가 한 건 그게 전부다. 그리고 결과가 좋았다”고 시즌 마지막 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7월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 출전이었다.

세계랭킹 순위로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예년보다 서둘러 시즌을 시작했고, 2월 호주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투어가 중단됐고, 시즌 일정도 꼬이면서 박인비의 계획도 틀어졌다. 설상가상 7월 예정됐던 도쿄올림픽도 1년 연기됐다.

박인비는 7월까지 국내에 머물다 8월 영국에서 열린 AUG 여자오픈에 참가하면서 LPGA 투어로 복귀했다.

박인비는 “8월에 돌아왔을 때 2월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었다”며 “돌아왔을 때 실력이 녹슨 것 같았지만, 그래도 잘 관리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 갔고 그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8월 복귀 후 우승은 없었지만, 6개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선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37위를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들며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모두 1위로 나섰다.

박인비가 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에 오른 건 2013년이 마지막이다. 올해 7년 만에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모두 차지할 기회가 왔다. 그러나 타이틀 경쟁에선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는 “받으면 좋겠지만 정말 솔직히 말해서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7월로 미뤄진 도쿄 올림픽 출전에는 강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는 “올림픽은 내가 경기에 나서는 이유”라며 “내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으나 매 대회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기대했다.

끝으로 박인비는 올해 마지막 대회를 준비하며 “많이 경기해봤는데, 한 번도 그린을 정복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며 “퍼트에서 승부가 날 것 같고 그린을 잘 읽고 퍼트 강약을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주 퍼트가 조금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내다봤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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