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2주 연휴' 보내던 日, 달라진 연말연시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은 2020년, 일본인들은 보통 연말연시가 되면 새해 첫날을 전후로 길게는 2주 정도 긴 연휴를 보내왔습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은 이 기간에 지방의 고향집으로 돌아가 시간을 보내는 게 연례행사였는데, 올해는 코로나 제3파로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대학생 (도쿄 거주) : 할머니 집이 기후현인데, 올해는 돌아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일본 정부가 연말연시 기간에는 여행비를 보조해 주는 소비 촉진 정책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한 상황, 멀리 갈 수 없으니 수도권 근처의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로 예약이 몰리고 있습니다.
[모리/캠프장 직원 : (연말연시) 열흘 동안에 260건 이상 예약 대기가 쌓여 있습니다.]
긴 연말연시 연휴를 주로 집에서만 보내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심의 대형 슈퍼마켓들도 바빠졌습니다.
고객들의 밀집을 막기 위해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상품 구색도 다양화하는 등 연말 대목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가라시/슈퍼마켓 관계자 : 외출 자제로 스테이크와 불고기 수요가 늘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게 하고 재고도 함께 늘리고 있습니다.]
반대로 지난해 연말 160만 명의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던 도쿄 우에노의 유명 전통 시장은 연말 특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나가이/전통시장 상인 : 올해는 세모 전통요리 세트를 팔지 않기로 했습니다. '참는 해'가 될 것 같네요.]
코로나 확산으로 일본의 연말연시 풍경도 예년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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