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월드'..우즈 아들 찰리, TV 중계 대회에 데뷔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2020. 12. 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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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왼쪽)가 20일 올랜도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 PNC 챔피언십에서 TV 중계 대회에 데뷔한다. 연합뉴스


“안녕, 세상아(Hello World).”

1996년 8월 타이거 우즈는 이 인사말과 함께 프로 데뷔를 만방에 알렸다. 그로부터 24년 만에 처음으로 우즈보다 그의 파트너에게 더 많은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그리고 그의 파트너는 겨우 11살, 그의 아들 찰리다.

찰리는 20일 올랜도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 PNC 챔피언십에서 TV 중계 대회에 데뷔하게 된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팀을 이뤄 치르는 이벤트 대회다.

찰리는 PGA 통산 82승, 메이저 15승을 거둔 엄청난 아버지를 둔 덕에 11살의 나이에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우즈의 캐디 조 라카바가 우즈의 백을 메는 가운데 찰리의 백은 라카바의 아들인 라카바 주니어가 멘다.

골프팬들로선 선수로서뿐만이 아니라 아버지로도 나서는 우즈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즈의 아버지인 얼과 우즈의 관계는 그의 위대함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아들의 잠재력을 꿰뚫어 보고, 이해하고, 믿고, 기다려준 아버지가 있었기에 우즈는 오늘의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 우즈는 18번 그린 뒤에서 얼이 아닌 찰리를 껴안았다. 이제 우즈가 얼의 역할을 해야 할 때다.

우즈가 찰리의 멋진 샷과 나쁜 샷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찰리가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어떻게 이겨내는지, 아빠 못지 않게 트래시 토크를 날릴 줄 아는 찰리가 어떤 입담을 과시할지, 우즈 부자의 동작이나 표정, 말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을 것이다.

찰리가 아빠의 재능을 얼마나 이어받았는지도 관심사다.

찰리는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며 골프 신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초엔 백스윙부터 임팩트, 피니시까지 거의 완벽한 스윙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즈가 “찰리처럼 스윙하고 싶다”거나 “나에게 올바른 질문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찰리가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즈가 11살밖에 되지 않은 찰리와 함께 이번 대회에 나오기로 결정한 것 자체가 찰리의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승부근성도 우즈를 닮았다. 저스틴 토머스는 “찰리는 그게 뭔지에 상관없이 항상 저를 이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조 라카바도 “찰리는 아버지처럼 매우 경쟁심이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PNC 챔피언십 우승은 이틀 동안 20~26언더파 사이에서 결정됐다. 11살의 찰리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다. 물론 우즈는 “찰리가 즐겨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이번 대회엔 존 댈리 부자를 비롯, 게리 플레이어와 안니카 소렌스탐, 그렉 노먼, 저스틴 토머스 등이 각각 가족들과 함께 출전한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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