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수' 김아림의 LPGA 투어카드..최종전 출전은?

하유선 기자 2020. 12.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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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프로. 사진제공=Simon Bruty/USGA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프로. 사진제공=Simon Bruty/US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근 3년간 부동의 '국내 장타 1위' 김아림(25)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치러진 US여자오픈에서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김아림은 대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온 질문에 "가족, 스폰서, 매니지먼트사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한 후에 (미국 진출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메이저와 일반 대회 우승, 그리고 LPGA 회원과 비회원 우승 등에 따라 LPGA 투어카드 보장 기간이 다르다. 

각 카테고리 기준을 반영한 출전 우선순위 자격이 정해져 있다. 김아림의 경우에는 카테고리'7'에 해당하는 '비회원 우승자'다. 

LPGA는 카테고리'7'에 대해 "비회원 자격으로 올해 또는 지난해 공식 대회에서 최소한 1승을 거둔 선수다. 우승한 날짜가 빠른 선수가 우선순위를 갖는다. 이 항목에 포함되기 위해서, 해당 선수는 반드시 LPGA 회원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LPGA 투어 멤버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5년간의 출전권이 보장된다. 하지만 비회원은 다르다.

한국 국적 선수의 경우,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25)와 2015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전인지(26) 등이 비회원으로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경우에는 2가지 방법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1) 우승 직후 바로 LPGA 투어 멤버 가입을 신청해서 해당 년도 남은 LPGA 대회를 뛰고, 이듬해까지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 2) LPGA 정식 멤버 가입을 신청하되 다음 시즌부터 뛰겠다고 통보하는 것.  

전자의 경우에는 시즌 중반에 합류하기 때문에 신인상을 포함한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이런 사항을 고려해 김효주와 전인지는 후자를 선택해 우승 다음 년도부터 L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뛰었다.

평년이라면, 김아림도 김효주·전인지와 동일한 조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대회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물론 LPGA 투어도 예년과 다른 해를 보내고 있다. 대회 수가 줄어든 가운데, 메이저 대회 일정이 연기되면서 출전 기준이 예년과 달라졌다. 아울러 출전 자격이 있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불참하는 선수들이 생기면서 다른 측면에서는 기회가 확대되었다.

올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치러진 AIG 여자오픈 챔피언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출전 우선순위 카테고리'7'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아림이 데드라인인 오는 12월 21일까지 LPGA 멤버십을 신청해 취득한다면, 포포프와 나란히 7번 항목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예년처럼 원칙적인 카테고리'7'의 항목 규정이었다면, 김아림은 2020시즌 잔여 대회와 2021년 투어카드를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특수한 상황이 고려된 올해, 김아림이 LPGA 멤버 신청을 한다면 결론적으로 2022년까지 2년간 LPGA 투어 출전권을 보장받게 된다. 

끝으로, 김아림이 이번 주 개막하는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가능할까. 답은 불가능하다.

올해 US여자오픈이 12월로 옮겨지면서 시즌 잔여 경기는 최종전 하나다.

그런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은 메이저보다 까다롭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격이다.

다만, LPGA 투어는 올해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작년에 60명이었던 필드를 올해 72명으로 확대했다. 그 중 2명은 스폰서 초청인데, US여자오픈이 열리기 전에 이미 확정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70명은 올 시즌 매 대회에서 모은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에 따라 정해진다.

물론, 개인 사정으로 결원이 생기면 그 다음 순위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현재 이 부문 5위에 올라있는 앨리 유잉(미국)의 경우에는 집안 행사로 최종전에 불참한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80~90위에 있는 이정은6(24), 지은희(34), 허미정(31), 박성현(27) 등이 최종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이유다. 더구나 비회원인 김아림도 출전 자격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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