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우정과 6년의 시간' 정수빈이 베어스를 선택한 이유

이종서 2020. 12. 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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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자유계약(FA) 신청.

두산은 16일 "정수빈과 6년 총액 56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이라고 밝혔다.

허경민은 정수빈에 앞서 두산과 7년 8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정수빈은 "(허)경민이가 귀찮을 정도로 연락을 했다. 계속해서 함께 하자고 하더라"라며 "경민이가 앞서 7년 계약을 맺은 만큼, 두산에서 함께 오랜 시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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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이종서 기자] 생애 첫 자유계약(FA) 신청. 장고 끝에 정수빈(30)이 내린 결론은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16일 “정수빈과 6년 총액 56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15일, 두산은 정수빈 에이전트와 마라톤 협상에 들어갔다. 오후 2시에 만난 이들이 마지막 계약서에 사인한 건 오후 10시. 8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이들은 서로의 이견을 좁혔다.

정수빈을 강하게 원한 구단은 두산 외에도 하나 더 있었다. 한화 이글스는 4년 40억원 전액 보장을 제시하면서 정수빈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연평균 금액으로 따지면 한화가 오히려 높다. 그러나 정수빈의 마음을 흔든 부분은 결국 ‘장기 계약’이었다. 정수빈은 “두산으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6년 보장 때문”이라며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6년 이라는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이 보장돼 있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친구’ 허경민의 적극적인 구애도 정수빈을 ‘베어스맨’으로 만들었다. 허경민은 정수빈에 앞서 두산과 7년 8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박건우와 함께 1990년생 동갑내기로 남다른 우정을 과시해왔다.

허경민은 자신의 계약이 완료된 뒤에도 “프로의 세계인 만큼, (정)수빈이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존중한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일단 나는 남는다. 좋은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정수빈은 “(허)경민이가 귀찮을 정도로 연락을 했다. 계속해서 함께 하자고 하더라”라며 “경민이가 앞서 7년 계약을 맺은 만큼, 두산에서 함께 오랜 시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웃었다. 이어 “경민이와 더불어 ‘원클럽맨’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줘서 구단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꾸준하게 관심을 보여준 한화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수빈은 “정말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정민철 단장님께서 선수로서 내 가치를 정말 높게 평가해주셨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껏 높아진 몸값만큼이나 정수빈은 6년 간의 활약을 다짐했다. 정수빈은 “이제 정말 잘해야한다. 긴 계약을 맺었다고 느슨해지면 안 된다. 오히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이 주신 사랑에도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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