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서 밥 같이 해 먹고"..베트남 유학생 집단감염
<앵커>
충남 보령의 한 대학교에서 베트남 유학생 21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기숙사 한 층에서 같이 머물며 밥도 같이 해 먹고, 아르바이트까지 함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보령의 아주자동차대학교에 임시 선별검사소가 마련됐습니다.
이틀 사이 베트남 유학생 21명이 확진돼 한국 학생과 교직원 등 30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확진된 베트남 학생들은 기숙사의 같은 층에 배정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공동생활을 한 탓에 감염이 쉽게 번진 걸로 보입니다.
[충남 당진보건소 관계자 : 기숙사 내에서 같이 밥도 해 먹고 하니까, 베트남 외국인이 (많이) 확진이 나왔습니다.]
첫 확진자를 포함한 13명은 대천해수욕장의 음식점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해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 유학생들이 지난 1월과 2월에 입국한 뒤 계속 국내에 머무른 만큼 해외 유입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아주자동차대학교 재학생 : (베트남 학생들은) 따로 수업을 받기 때문에 그 친구들끼리 몰려다닐 수밖에 없고…한국인 학생들은 다 음성이 나왔는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외국인 유학생 찾아서 욕을 하고 그런 행동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는 4인 1실의 밀폐된 환경으로, 샤워 시설과 식당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령시는 학생 집단 감염 소식에 사회적 거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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