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미국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 뒤 알레르기 반응

화이자 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알래스카주의 의료 종사자가 현지시간 15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의료 종사자의 알레르기 반응은 역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것과 유사한 과민증 반응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이 접종자는 16일 오전까지도 여전히 상태를 관찰하며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 사람은 다른 약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음식 등 다른 유형의 알레르기를 앓은 적이 있는지는 뚜렷하지 않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화이자의 백신은 미국에서 4만여 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거쳤는데 이 과정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화이자의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해도 좋다고 승인하면서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CDC는 이 경우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간 잘 관찰하라고 의료진에게 권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연말까지 미국인 수백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상황에서 이번 사고로 연방정부 관리들이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의 징후에 더 신경 쓰게 될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