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불교행사 '연등회'..유네스코 인류유산 등재

이향휘 2020. 12. 1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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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불교 문화 행사인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16일 오후(현지시간) 영상회의로 개최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우리 정부가 신청한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문화재청이 이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종묘제례와 강강술래, 씨름 등에 이어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보유국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국적과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는 사월 초파일, 즉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석가탄신일에 등을 다는 것은 26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이 물질에 미혹된 어둠의 세상을 밝히는 '빛'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등을 통해 화합과 평화를 설파한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두루 알리자는 뜻도 있다.

연등회는 불교색이 강하지만 지금은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심 속 거리 문화 행사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엔 신라 때부터 연등회가 유래해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으로 기록됐다. 문화재청은 "연등회가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유산 개념과 합치한다"고 설명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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