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대주택 방문 행사에 '4억5000만원' 썼다.. 김은혜 "보여주기식 이벤트"

김경호 2020. 12. 16. 2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 임대주택 방문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예산 4억원 이상 소요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대통령의 임대주택 방문 행사와 관련해 인테리어 등 보수비용(4290만원), 행사진행 예산(4억1000만원) 등 총 4억50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새벽 인테리어 공사 소음에 주민들 불만 제기하기도" / "대통령의 심기관리에만 몰두한 변창흠 후보자는 장관 자격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왼쪽 세번째, 현 LH 사장)와 함께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 임대주택 방문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예산 4억원 이상 소요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대통령의 임대주택 방문 행사와 관련해 인테리어 등 보수비용(4290만원), 행사진행 예산(4억1000만원) 등 총 4억50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LH는 이날 행사 준비를 위해 두 채의 주택에 커튼·소품 등 가구 구입용 예산 650만원, 인테리어 공사비용 등 총 4290만원을 들여 긴급 수리했으며, 새벽 인테리어 공사에 따른 소음으로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방문한 복층형(전용 41㎡) 임대주택의 경우 100가구 중 33가구가 공실이며, 이 단지의 전용 16㎡형은 450가구 중 210가구가 비어 있다.

벽면 곰팡이, 누수 등으로 인해 매달 한 번씩 민원이 접수되고 있지만, LH와 시공사는 부실시공을 놓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방문한 주택이 주민들이 사는 집 형편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보여주기식 이벤트였다”며 “서민들의 주거안정은 도외시한 채, 대통령의 심기관리에만 몰두한 변창흠 후보자는 장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공동취재사진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공공임대주택인 경기도 화성 동탄의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했다.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주거안정에 대한 정책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그 후임으로 지명된 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자격으로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신임 국토장관 후보자의 주택공급 방안에 기재부가 특별히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하는 등 변 후보자에 대한 ‘힘싣기’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화된 내부 구조를 살펴보고 공공주택을 양적으로만 늘리는 것뿐 아니라 주택의 품질을 높여 누구나 살고 싶은 집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