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랑의 온도탑' 15도..전국 하위권

김효경 2020. 12. 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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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올해는 코로나 19로 여느 해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달부터 시작된 이웃돕기 성금의 금액만큼 온도가 올라가는 경남의 '사랑의 온도탑'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2021 희망나눔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창원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

올해 목표 모금액은 77억 2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5억여 원을 낮췄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성의 손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연대/창원시 귀산동 : "해마다 안 어려운 해가 없었는데 진짜 제일 올해가 제일 힘든 거 같아요. 저도 어렵지만 그런 분들이 더 어렵고 특히 겨울이 되니까 얼마나 어려울까 하는 생각에(기부하게 됐습니다)."]

최근 보름 동안 모인 기부금은 모두 11억여 원.

목표금액의 1%인 7천7백여만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경남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현재 15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29.1도보다 14도가 낮고,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4곳 다음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부자 수는 60% 넘게 줄어들었고, 기부 금액도 77% 수준에 그쳤습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코로나 19 장기화와 지난여름 수해 피해로 인한 피로감이 높은 탓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8개 시·군을 직접 방문하는 '순회 모금'도 어려워져 홍보 활동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신희정/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 : "지금이 가장 그 단어(십시일반)가, 고사성어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시기인 거 같고요. 꼭 나눔 온도 100도를 달성해서 지역의 어려운 분들이 더 마음이 춥지 않은 겨울을 보냈으면 합니다."]

지난해 3년 만에 100도를 달성한 경남 '사랑의 온도탑', 이웃돕기를 위한 희망나눔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그래픽:박정민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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