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루 검사자 2천여 명에 한파까지 겹쳐 '이중고'
[KBS 창원]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경남지역 선별진료소에서는 하루 2천 건을 넘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시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 코로나19 검사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섰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의료진의 얼굴 가림막에는 습기가 가득 찼습니다.
무릎담요를 덮고, 발을 동동 굴려보지만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기 힘듭니다.
[심봉연/방문간호사 : "아침에 나올 때 너무 추울 것 같아서 핫팩을 몸에 5개를 붙이고 나왔어요. 어그부츠에 안에 안 입던 내의까지 입고 나왔습니다."]
난로 앞에서 얼어붙은 손과 발을 녹이는 것도 잠시, 밀려드는 검사자에 또다시 검사 채비에 들어갑니다.
[박나혜/김해시 보건관리과 : "선별진료소가 야외에 있다 보니까 장시간 추위에 노출돼 있고. 핫팩이나 따뜻한 차 같은 걸로 손을 녹이고요. 아니면 뛰거나 움직여서 몸을 풀고 있어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또 다른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귀마개에 방한 신발까지 신고 무장을 했습니다.
이날 김해지역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7.2도,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낮 12시를 조금 넘긴 시각, 기온은 영하에 가깝습니다.
최근 경남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사 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1,100여 건이던 검사 건수는 이달 들어 평균 1,700여 건으로 33% 늘었습니다.
지난 8일부터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2천200건을 넘어섰습니다.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신속 선제 검사체제'로 전환되면서 검사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강명구/창원시보건소 진료사 : "5일밖에 안 됐는데 300분 정도가 더 오신 걸로 봤을 때 하루 평균 5~60명 정도가 더 오시고 있는 상황이고요. 뒤로 가면 갈수록 갈수록 숫자가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겨울은 지난해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보된 상황!
의료진들의 야외 노출 시간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서는 검사 예약 시간과 방역 지침 지키기가 필수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정민
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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