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없는 '자가진단키트'..미국은 승인, 우리는?

남주현 기자 2020. 12. 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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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집에서 자기가 직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그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도구가 사용승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서야 이런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는데, 지금 상황에서 도입해야 할지 짚어봤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자가진단도구입니다.

처방전이 필요 없어 증상이 있든 없든 누구나 살 수 있고, 콧속에 면봉을 넣었다 뺀 뒤 15분 정도면 앱을 통해 결과 확인까지 가능합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20여 종의 자가진단키트가 FDA 승인을 얻었지만, 검사부터 결과 확인까지 집에서 가능한 것은 처음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감지하는 신속항원검사의 일종으로, 기존 PCR 유전자증폭방식검사와 비교해 정확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당국의 과부하를 덜어주고 무엇보다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최근 우리 정치권에서도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아직 국내 개발 제품은 없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 14일) : 스스로가 검체 채취가 가능한 제품에 대한 개발이나 도입이 전제가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이 되고요.]

식약처는 콧속 깊숙한 곳이 아닌 코안에서 조금 더 쉽게 검체를 채취하는 자가진단키트를 일부 업체가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같은 고위험군이 많은 시설에서 더 잦고 빠른 검사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선별검사소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도 기존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만큼 국내 의료 역량을 감안해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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