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는 한국계, 우리는 일본인만"..DHC 또 '혐한'

정준형 기자 2020. 12. 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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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일본 화장품업체 회장이 재일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화장품 회사에서는 전에도 혐한, 역사 왜곡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해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자세한 내용,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화장품 회사 DHC의 홈페이지입니다.

이 회사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산토리라는 경쟁 회사 광고와 자기 회사 광고를 비교하면서 재일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직접 올렸습니다.

DHC는 순수 일본인 연예인들을 광고에 기용했는데, 산토리 광고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거의 모두 한국계 일본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산토리가 '존토리'로 야유당하고 있다고 비아냥댔습니다.

한국인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과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해서 재일한국인과 경쟁사를 깎아내린 것입니다.

기업의 대표가 직접 나서 차별을 조장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차별 기업 DHC의 상품을 사지 않겠다는 항의 글들도 이어졌습니다.

DHC 측이 혐한 언동을 일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요시다 회장은 4년 전에는 재일한국인을 '사이비 일본인'이라고 비하했고, 지난해에는 DHC의 자회사 TV 방송에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과 관련한 혐한 방송을 내보내 큰 논란이 됐습니다.


[사쿠라이 요시코/우익 정치평론가 (지난해 8월) : 한국이 뭘 하든 간에, 일본에는 별로 영향이 없어요. 한일 사이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한국의 손해가 상당히 크죠.]

반복적인 혐한 발언의 저의가 회사 홍보와 노이즈 마케팅에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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