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방역 '트리플 위기'..허상 믿고 자만한 것부터 돌아보라

2020. 12. 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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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0명을 넘어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078명 늘었다.

하루 1000명대를 넘어 2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K방역'이란 허상에 자만하고 정치 이슈에만 집중하면서 지금과 같은 최대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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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0명을 넘어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078명 늘었다. 하루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다.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가 되면서 3차 대유행이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의 범위 안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고 오히려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겨울철이라 계속해서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1000명대를 넘어 2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만약 3단계 조치가 내려진다면 우리의 일상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에도 치명타다.

이런 상황에서 병상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용 병상은 전국에 40개 밖에 남지 않았다. 특히 서울은 단 1개, 인천은 2개에 불과하고 경기도는 1개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 병상을 만들고 전문인력을 충원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병상 부족 문제는 발등의 불이 됐다. 게다가 코로나19를 종식시킬 백신 확보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추가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미 주요국들이 백신 전쟁에 뛰어들면서 뜻대로 되지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가 미적거리는 사이 주요국들은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를 보면 한국은 '트리플 위기'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병상은 포화상태이며, 백신 공급까지 불투명하다.

몇 주 전만 해도 정부는 한국의 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칭송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정부가 홍보 효과를 위해 국민들을 기만한 것 밖에 되지않은 셈이다. 정부는 근거 없는 낙관에 사로잡혀 상황을 오판했다. 'K방역'이란 허상에 자만하고 정치 이슈에만 집중하면서 지금과 같은 최대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그로 인한 고통과 희생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되었다. 당장은 코로나 확산세를 잠재우는 게 급선무다. 하지만 그전에 허상 믿고 자만한 것부터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기존의 K방역에 더 이상 연연하지 말라.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진정성 있는 방역시스템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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