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도 생기부로 대학 간다..올해 29명 지원

송성환 기자 2020. 12. 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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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학교생활기록부가 없어 대입 수시전형에 지원할 수 없던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생활기록부'가 시범 도입됐습니다. 

올해 입시에서 총 29명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이 제도의 도움을 받아 수시에 지원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신입생의 70% 이상을 선발하는 대입 수시전형.

하지만 학생생활기록부를 입시자료로 쓰는 탓에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밖청소년들은 지원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논란이 일었고 헌법재판소 역시 지난 2017년 위헌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보완책 마련에 들어갔고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 생활기록부'가 도입됐습니다.

수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역할을 하는 청소년생활기록부는 학교 학생부에서 교과성적은 검정고시 결과로 대체하고, 출결은 학교밖청소년 지원센터 프로그램 출석부로 대신합니다.

수상경력과 동아리, 진로활동 등의 비교과항목도 지원센터에서의 활동내용을 기재합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학교생기부처럼 학교밖청소년들의 역량과 성실성 등을 평가할 근거자료가 되는 겁니다.

올해 학교밖청소년 29명이 청소년생활기록부를 활용해 대입 수시전형에 지원했습니다.

아직 서울과학기술대와 강릉원주대 등 4개 대학에서만 시범 도입된 상황으로, 정부는 적용 대학을 더 늘려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애영 과장 / 여성가족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

"(올해 입시를 통해서) 서류라든가 대학에서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조금 더 세부적으로 구체적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2022학년도부터 참여 대학에 대한 부분도 저희가 요청을 할 것 같고요."

청소년생활기록부의 도움을 받고 싶은 청소년들은 지역마다 있는 꿈드림센터나 홈페이지에 문의하면 됩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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