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예고한 HMM, 노사 중재 협상 연내 최종결정.. 극적 타결 이뤄질까

박지애 2020. 12. 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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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소속 선원들이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달 노사가 다시 중재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 해원연합노동조합(노조)은 사측이 제시한 내년 1% 임금인상안에 대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하지만 컨테이너 선박 부족을 넘어 컨테이너까지 부족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파업하는 것에 우려의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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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소속 선원들이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달 노사가 다시 중재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선박 부족으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 해원연합노동조합(노조)은 사측이 제시한 내년 1% 임금인상안에 대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두 차례의 조정 과정을 거쳐 연내 조정신청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조정이 결렬되면 이후 중재신청에 돌입해 다시 노사가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중재 역시 결렬될 경우 노조의 마지막 카드인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HMM 사측은 흑자를 내긴했지만 산업은행 채권을 먼저 갚는 것이 우선이기에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HMM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매출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3%이며 이 중 해상직원이 차지하는 선원비는 1% 정도로 매우 작으나 그것을 깎아서 부채 상환하는 것에 모두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원들은 수년 간 임금이 동결되고, 집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켜왔다.

노조는 "우리는 휴일도 없이 일하며 선박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자다가도 뛰어 내려가 수리하는 등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텼으며 악천후 속에서는 선박 동요에 따라 혹여나 컨테이너 박스들이 무너질까봐 잠 한숨 제대로 못 자고 이리저리 키를 돌려가며 파도를 넘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컨테이너 선박 부족을 넘어 컨테이너까지 부족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파업하는 것에 우려의 시선도 있다. 아울러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파업에 돌입한다 해도 현행법상 출항하는 선박은 파업이 불가능하다. 국내 수출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인 셈이다.

노조의 반발이 심해지면서 사측도 협상테이블에 적극적으로 다시 임할 것으로 보인다. HMM 측은 "1%대 임금을 제안한 일은 없으며 현재 노조와 임금협상이 진행 중이고,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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