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국제선.. 대한항공·아시아나, 꺼지지 않는 'ABS 경고등'

파이낸셜뉴스 2020. 12. 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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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의 등급하향검토(워치리스트) 등록이 해제되면서 양 사의 자산유동화증권 신용등급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ABS 신용등급에서 워치리스트가 해제됐지만 '퍼포먼스 트리거'에 대한 위기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크게 상황은 변한 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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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경영악화시 조기상환 조건부
무보증사채 워치리스트 등록해제
코로나19 장기화에 위기감 여전
사진=뉴스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의 등급하향검토(워치리스트) 등록이 해제되면서 양 사의 자산유동화증권 신용등급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 수요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사 ABS에 걸려있는 '퍼포먼스 트리거' 위기감은 여전히 남았다는 평가다.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1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자산유동화증권에 대한 신용등급 워치리스트를 해제했다.

한신평이 지난 1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 BBB-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워치리스트'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면서 유동화증권 역시 신용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셈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대한항공 유동화증권 미상환 잔액은 2조5264억원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관련 자산유동화증권도 온전히 등급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한신평은 SPC인 색동이제19차유동화전문회사 등이 발행한 ABS, ABSTB 총 3000억원어치에 대해 워치리스트를 해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BS발 위기는 여전히 남았다고 보고 있다. ABS의 신용등급 워리치스트 해제는 신평사들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변화에 기계적으로 반응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양사 항공사와 채권단 간 계약에 통상 '3개월 연속 회사 경영이 악화될 경우 채권단은 ABS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퍼포먼스 트리거'가 걸려 있다.

각 ABS마다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기준은 1개월~6개월로 제각각이다. 실제로 올해 3~4월 코로나19로 항공노선이 대폭 축소되면서 대한항공의 ABS는 트리거 발동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당시 홍콩 및 싱가포르, 미주노선 운임매출이 급격히 줄어 이를 담보로 한 ABS 조기상환 요건이 충족된 것이다. 당시 채권단 등이 상환개시 시점을 유예해 조기상환 개시를 간신히 막은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ABS 신용등급에서 워치리스트가 해제됐지만 '퍼포먼스 트리거'에 대한 위기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크게 상황은 변한 게 없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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