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화·이윤숙 '소녀에서 여인으로' 팔색조 변신 송년 힐링송 선물

민병무 2020. 12. 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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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화·이윤숙·이재욱·송기창이 오페라 아리아→뮤지컬 넘버→한국가곡으로 이어지는 3종 노래 선물세트를 선사하며 '아듀 2020!'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줬다.

이윤숙과 이재욱은 'Time to say good-bye(이젠 헤어져야 할 시간)'를, 정선화와 송기창은 'O holy night(거룩한 밤)'을 듀엣으로 불렀다.

이재욱-이윤숙-송기창-정선화가 돌아가며 독주파트를 부르고 나머지 사람들이 화음을 맞춰 멋진 화음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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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송기창과 '4인4색의 겨울연가Ⅱ-공감' 비대면 콘서트 열어
소프라노 정선화, 소프라노 이윤숙, 테너 이재욱, 바리톤 송기창이 송년음악회 '4인4색의 겨울연가Ⅱ-공감'에서 피날레 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정선화·이윤숙·이재욱·송기창이 오페라 아리아→뮤지컬 넘버→한국가곡으로 이어지는 3종 노래 선물세트를 선사하며 '아듀 2020!'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줬다.

정상의 성악가 네 사람은 15일 서울 압구정동 국제아트홀에서 열린 송년음악회 '4인4색의 겨울연가Ⅱ-공감'에서 피아니스트 김범준과 바이올리니스트 김현경의 반주에 맞춰 고막 힐링송을 들려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됐지만 생생한 콘서트 현장은 곧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절친 소프라노 정선화와 이윤숙은 '소녀에서 여인으로' '여인에서 소녀로'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매력 보이스를 뽐냈다. 베테랑의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소프라노 정선화가 송년음악회 '4인4색의 겨울연가Ⅱ-공감'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피아노 반주는 김범준이 맡았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정선화는 체코판 인어공주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에 나오는 'Song to the moon(달에게 부치는 노래)'을 들려줬다. "달님이시여, 왕자님을 향한 제 사랑을 대신 전해주세요"라고 호소할 땐 풋풋한 소녀의 모습이다. 잔잔한 물보라를 일으키는 듯한 피아노 선율을 타고 간절함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여주인공 엠마가 부르는 'Once upon a dream(한때는 꿈에)'은 애절했다. 지킬이 자신 속에 내재하는 또 다른 나 '하이드' 때문에 괴로워하자, 엠마 정선화는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지킬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음지에 있던 눈이 사르르 녹았다.

한국가곡 '능소화 사랑(노유섭 시·박영란 곡)'과 '마중(허림 시·윤학준 곡)'은 절절했다. "행여 내 임 볼 수 있으려나 / 행여 내 임 발자국 소리 들으려나 / 물 한 모금 삼키지 못하고 / 말라 부서져버린 이 내 한 몸"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 그리워지는 날에는 /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 꽃으로 서 있을게" 가슴 울리는 노랫말은 오래도록 귓전을 맴돌았다.

소프라노 이윤숙이 송년음악회 '4인4색의 겨울연가Ⅱ-공감'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피아노 반주는 김범준이 맡았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이윤숙은 가혹한 운명에 몸부림치는 비극의 주인공 토스카를 선보였다.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에 흐르는 'Vissi d'arte, vissi d'amore(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불러 곧 몰아칠 처절한 슬픔을 암시했다.

또한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에서는 시골 출신의 가난한 꽃 파는 소녀에서 세련된 숙녀로 변신한 일라이자의 기쁜 마음을 잘 담아냈다.

요즘 2030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잔향(이연주 시·윤학준 곡)'과 '첫사랑(김효근 시·곡)'에서는 심쿵 러브송의 진수를 보여줬다. 어서 빨리 이 칼바람을 밀어내고 훈훈 겨울을 만들어 줄 연인을 찾아야한다는 조바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소프라노 이윤숙과 테너 이재욱이 송년음악회 '4인4색의 겨울연가Ⅱ-공감'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피아노 반주는 김범준이 맡았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소프라노 정선화와 바리톤 송기창이 송년음악회 '4인4색의 겨울연가Ⅱ-공감'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반주는 각각 김범준과 김현경이 맡았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테너 이재욱은 <레미제라블>의 'Stars(별)'를 통해 박력 넘치는 무대를 연출했다. 얼굴 표정 하나하나에도 힘을 줘 2시간30분의 뮤지컬을 단 한곡에 담아내는 스킬을 선보였다. '눈(김효근 시·곡)'에서는 순진무구한 마음을 녹여냈다. 또한 바리톤 송기창은 한국인의 애창가곡인 '가고파(이은상 시·김동진 곡)'를 나실인이 새롭게 편곡한 버전으로 불러 참신했다.

이윤숙과 이재욱은 'Time to say good-bye(이젠 헤어져야 할 시간)'를, 정선화와 송기창은 'O holy night(거룩한 밤)'을 듀엣으로 불렀다. 네 사람은 피날레송으로 'Holy city(거룩한 성)'를 노래했다. 이재욱-이윤숙-송기창-정선화가 돌아가며 독주파트를 부르고 나머지 사람들이 화음을 맞춰 멋진 화음을 이끌어 냈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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