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불길 휩싸인 노숙인, 시민이 담요로 생명 구해

유영규 기자 2020. 12. 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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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를 피하려고 불을 지피다 옷에 불이 옮겨붙은 노숙인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구조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쯤 남구 주월동 한 자동차 수리점 앞 도로에서 노숙인 A(50) 씨의 옷에 불이 붙었습니다.

당황한 A 씨는 손으로 바지에 털어내며 불을 꺼보려 했지만, 불길은 오히려 점점 거세져 활활 타올랐습니다.

큰 불길에 휩싸인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던 A 씨는 양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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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를 피하려고 불을 지피다 옷에 불이 옮겨붙은 노숙인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구조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쯤 남구 주월동 한 자동차 수리점 앞 도로에서 노숙인 A(50) 씨의 옷에 불이 붙었습니다.

겨울 한파가 찾아오자 A 씨는 보온을 위해 종이 박스에 불을 지피려고 했는데 불이 자신의 바지에 옮겨붙었습니다.

당황한 A 씨는 손으로 바지에 털어내며 불을 꺼보려 했지만, 불길은 오히려 점점 거세져 활활 타올랐습니다.

바로 옆 도로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김 모(30) 씨는 불길에 휩싸여 비틀거리는 A 씨의 모습을 목격하고 곧바로 차를 세웠습니다.

김 씨와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여자친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차에 있던 담요 등으로 A 씨를 휩싸고 있던 불길을 잡았습니다.

주변을 지나던 신원미상의 남성 1명도 달려와 손을 보탰습니다.

A 씨는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큰 불길에 휩싸인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던 A 씨는 양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저희가 발견하지 못했으면 어땠을지 아찔하다"며 "위험한 상황에 있던 분을 도울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김보건 씨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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