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선두 수성 걸린 리버풀전, 18일 '푸슈카시상'시상식..'손' 번쩍 들고 활짝 웃자
[경향신문]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은 그중에서도 정말 중요한 한주를 보낸다. 팀의 선두 수성이 걸려있는 리버풀전을 벌이면서 푸슈카시상 후보로 올라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시상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17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2위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이다. 현재 토트넘은 리버풀과 7승4무1패(승점 25)로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이지만, 골득실에서 토트넘(+14)이 리버풀(+9)에 앞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선두를 굳힐 수 있는 기회다. 토트넘은 리버풀전 후 20일 3위 레스터시티를 상대한다. 레스터시티전이 끝나면 혹독하기로 유명한 연말 ‘박싱데이’ 일정이 토트넘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이 넘어야 할 시즌 첫 번째 고비다.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손흥민은 그간 리버풀만 만나면 대체로 고전했다. 9번의 맞대결에서 1골만을 기록했다. 유일한 1골도 2017년 10월 리그 홈 경기에서 넣은 것으로 이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을 4-1로 제압했지만 이후 5차례 맞대결에서는 전패 수모를 당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일정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13골·7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에서만 10골·4도움으로 해리 케인(리그 9골·10도움)과 함께 유럽 최강의 공격 듀오로 군림하는 중이다. 반대로 리버풀은 토트넘과 경쟁을 펼치고는 있지만, 피르질 판데이크와 조 고메스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요엘 마티프도 허리 부상으로 토트넘전 출전이 어려워 보이는 등 수비 라인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했다. 손흥민에게는 3년여 만에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시즌 케인과 12골을 합작하고 있는 손흥민은 1골만 더 합작하면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의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 듀오가 세운 EPL 단일 시즌 합작 골 기록(13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리버풀전이 끝나면 한국 팬들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벤트인 2020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3시부터 시작하는 이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기록한 75m 단독 돌파에 이은 원더골로, 전 세계에서 한 해의 가장 멋진 골을 뽑는 푸슈카시상 후보에 올라있다. 지난 12일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와 함께 3인의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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